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기지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12월부터 9년에 걸쳐 러시아의 기술 협력을 받아 건설됐으며, 2009년 6월 11일 준공됐다. 총 부지면적 537만 9,592제곱미터, 연면적 8만 9,001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시설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발사 능력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같은 해 8월 18일, 이곳에서 나로호의 첫 발사가 시도됐지만 발사 7분 56초를 남기고 고압탱크 압력측정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자동 중단됐다. 일주일 뒤인 8월 25일, 재시도된 발사는 이륙에는 성공했으나 페어링 한쪽의 분리가 실패하면서, 탑재됐던 과학기술위성 2호는 결국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이 발사는 대한민국이 자국 영토에서 자체 우주기지를 통해 로켓을 쏘아 올린 최초의 시도로 기록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외나로도 선정 과정에서 발사 방위각, 비행경로 안전, 외국 영공 통과 여부와 부지 확보 조건을 비교했다고 설명한다. 2003년 8월 기공해 2009년 6월 준공했으므로 ‘2000년부터 9년간 러시아 기술로 건설’이라고 단순화하지 않는다. 발사장 건설과 한·러 공동개발 나로호 사업은 서로 연관되지만 동일 사업 범위는 아니다.
‘세계 13번째 우주센터’는 우주센터를 무엇으로 세는지와 자료 시점이 필요한 비교 표현이라 제목과 핵심 사실에서 제외한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장이라는 의미도 발사대, 통제, 추적, 시험 시설을 갖춘 국가 시설이라는 맥락에서 쓴다. 총 부지·연면적은 시설 확장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오래된 수치를 현재 고정 규모처럼 반복하지 않는다.
2009년 8월 18일은 발사체가 이륙한 첫 발사가 아니라 카운트다운 중 중지된 시도다. 실제 첫 비행은 8월 25일이며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나로호는 1단을 러시아가, 2단과 위성을 한국이 맡은 협력 사업이었다. ‘자체 로켓’과 ‘자국 발사장’은 다른 개념이므로, 국내 독자 개발 누리호와도 구분한다.
발사 실패 원인은 결과 조사와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써야 하며 현장에서 보이는 장면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우주 개발은 발사 순간뿐 아니라 안전 통제, 추적소, 기상, 해상·공역 통제, 데이터 분석과 재설계의 과정이다. 첫 비행이 실패했어도 기반시설과 운용 경험이 이후 사업에 쓰였다는 평가는 가능하지만, 그것이 실패를 곧 성공으로 바꿔 부르는 근거는 아니다.
나로우주센터의 발사 구역은 상시 자유 관람 시설이 아니다. 일반 방문은 우주과학관과 공식 견학 범위를 이용하고, 발사 전후에는 출입·해상·도로 통제가 시행된다. 대표 좌표는 봉래면 중심이 아니라 우주과학관 방문 지점에 둔다. 발사 일정은 안전·기술·기상 조건에 따라 바뀌므로 여행 계획을 발표 예정일 하나에만 맞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