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해방촌은 카페와 식당, 야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네의 기본 문법은 경사다. 평지가 부족했던 사람들이 산비탈에 집을 붙였고, 큰 도로 대신 계단과 좁은 길이 생활을 연결했다. 이 지형을 모르면 해방촌의 현재 상권도 설명하기 어렵다 사실.
전망보다 먼저 계단을 본다
관광객에게 언덕은 사진과 전망을 의미하지만 주민에게는 매일 오르는 생활 동선이다. 핏트립의 코스는 가장 높은 곳을 정복하는 방식보다, 하부에서 시작해 이동 부담을 확인하며 선택적으로 오르는 방식이 적합하다.
남산 아래, 도착한 사람들
해방촌과 후암동은 전망 좋은 언덕 이전에 정착의 공간이었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돌아온 사람,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 피란민과 이주자가 남산 아래에 집을 만들었다. 이 첫 걸음은 그 이주의 지도를 몸으로 확인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