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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좌판은 물건보다 창작자를 먼저 보여줬다 · 🛍️

놀이터의 좌판은 물건보다 창작자를 먼저 보여줬다

홍익어린이공원은 오랫동안 ‘홍대 놀이터’로 불렸다. 2002년 이곳에서 시작된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젊은 창작자가 직접 만든 장신구·생활용품·그림과 작은 출판물을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장이었다. 완제품을 대량으로 떼어 파는 일반 벼룩시장과 달리 창작자와 구매자가 제작 과정과 가격을 직접 이야기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공원은 고정된 기능만 가진 장소가 아니었다

어린이 놀이 공간은 주말이면 창작시장과 공연장, 만남의 장소로 바뀌었다. 시민이 버려지거나 덜 쓰이던 공간을 문화적으로 다시 사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방문객 증가와 소음·쓰레기, 어린이와 주민의 이용권을 둘러싼 긴장도 생겼다. 공공공간의 재생은 한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를 밀어내지 않을 때 오래간다.

‘프리’는 무료가 아니라 열린 형식을 뜻했다

프리마켓은 작품을 공짜로 나누는 행사가 아니었다. 창작자가 가격을 정하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며 관객과 만나는 대안시장에 가까웠다. 손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값을 깎거나 사진만 찍고 작품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과거의 명성을 현재 일정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거리 행사는 계절·허가·운영 주체에 따라 바뀌고 중단될 수 있다. ‘매주 열린다’는 오래된 여행정보만 믿지 말고 방문 전 공식 행사 공지를 확인한다. 행사가 없는 날의 공원도 주민과 어린이가 사용하는 일상 공간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