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옆 붉은 벽돌과 석재 장식의 건물은 새로 지은 복고풍 문화시설이 아니다. 1930년대 경성제국대학 본관으로 지어졌고 해방 뒤 서울대학교 본관으로 사용됐다. 대학 이전 뒤 여러 용도를 거쳐 현재는 예술가의집으로 쓰인다.
식민지 대학과 국립대학의 시간이 한 건물에 겹친다
경성제국대학은 식민통치 아래 설립된 제국대학이었고, 해방 뒤 그 시설 일부가 서울대학교의 기반이 됐다. 건물의 보존을 대학의 낭만으로만 말하면 제도 변화와 식민지 교육의 맥락을 놓친다.
로마네스크풍 외관보다 용도 변화를 본다
아치와 벽돌, 중심 출입구는 권위 있는 교육시설의 인상을 만든다. 그러나 학생과 행정이 떠난 뒤 예술 자료와 회의, 교류가 들어오며 공간의 사용자는 달라졌다. 건축 보존은 같은 기능을 영원히 유지하는 일과 같지 않다.
내부 이용은 현재 프로그램을 확인한다
예술가의집은 공원처럼 항상 모든 공간이 개방되는 시설이 아니다. 행사, 대관, 아카이브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외관 관람과 내부 프로그램 참여를 구분하고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