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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신문로 · 🏺

의정부 터는 조선의 ‘정부서울청사’를 보여준다 — 의정부지

의정부는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을 비롯한 대신이 국정을 논의하고 왕에게 의견을 올리던 최고 행정기관이었다. 광화문 바로 앞의 위치는 왕궁과 관료정부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다. 오늘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건물이 가까이 보여 조선과 현대의 행정 중심이 한 시야에 겹친다.

조선 후기 중건은 왕권 회복 계획과 연결됐다

경복궁이 오랫동안 비어 있던 시기에는 육조거리의 기능과 건물도 변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의정부와 삼군부 등 주요 관청도 다시 정비해 왕궁 앞 국가 체제를 가시화하려 했다.

근대 이후 관청 터에는 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식민지기와 해방 이후 토지 이용이 바뀌며 옛 의정부 건물은 사라지고 행정·상업 건물이 들어섰다. 발굴 전까지 지표에서는 최고 관청의 전체 배치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도심 고고학은 건물을 철거한 뒤에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 재개발과 광장 조성 과정에서 층위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유적광장은 원건물을 재건한 곳이 아니다

현재 광장은 발굴된 건물 기초와 유구를 보존·전시하고 조경과 설명을 더한 공간이다. 대신들이 사용하던 의정부 건물이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아니다. 기둥자리와 기단 흔적, 안내 도면을 연결해 건물의 크기와 마당 구성을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