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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양복과 수입물품은 ‘큰 사이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

맞춤양복과 수입물품은 ‘큰 사이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태원은 오랫동안 맞춤양복과 큰 치수의 옷, 수입 식품과 생활용품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국내 표준 상품으로는 맞추기 어려운 체형과 취향을 가진 외국인 고객이 많았고, 상인들은 치수와 원단, 언어의 차이를 현장에서 해결했다. 이 상권의 핵심은 단순히 ‘외국 물건이 많았다’가 아니라 주문을 듣고 몸에 맞게 다시 만드는 기술이었다.

양복점의 경쟁력은 간판보다 치수표와 가봉에 있었다

재단사는 고객의 어깨와 팔 길이, 자세를 보고 패턴을 조정하고 가봉을 반복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숫자와 원단 견본, 몸짓으로 주문을 완성했다. 완성품 판매가 중심인 오늘의 패션거리에서도 오래된 양복점은 이태원이 서비스와 기술로 국제 고객을 상대해 온 역사를 보여준다.

수입품의 경로는 늘 공식적이지만은 않았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물품, 정식 수입품, 보세상품과 모방품이 뒤섞이던 시기가 있었다. 희귀한 식재료와 큰 치수의 옷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유통 경로와 품질을 소비자가 판단해야 했다. 현재 쇼핑할 때도 원산지와 교환 규정, 맞춤 제작 기간과 추가 비용을 서면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업종을 향수의 소품으로만 보지 않는다

임대료와 온라인 유통, 기지 이전, 소비 취향 변화로 많은 가게가 사라졌다. 남은 상점에 들어가 사진부터 찍기보다 실제 구매 의사가 있다면 제작 방식과 수선 가능 여부를 묻는다. 장인의 얼굴과 작업대를 촬영할 때는 허락을 받고, ‘옛날 가게’라는 이유만으로 값을 깎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