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도서관은 벚꽃과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사진 명소로 유명하지만, 건물의 긴 복도와 넓은 앞마당은 원래 학교를 위해 만들어졌다. 조선 말 근대 교육기관의 계보를 잇는 경기고등학교가 이곳을 사용했고, 197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학교가 이전한 뒤 기존 교사를 공공도서관으로 바꿨다.
학교 이전은 강남 개발과 도심 기능 재편의 일부였다
1970년대 서울은 강북의 인구와 명문학교를 강남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경기고의 이전도 단순한 교사 교체가 아니라 도시의 교육 지리와 주거 선택을 바꾼 사건이었다. 학교가 떠난 자리에 도서관이 들어온 것은 토지를 전면 철거·개발하지 않고 공공 교육 기능을 다른 형태로 이어간 사례다.
1977년부터 교실과 운동장은 시민의 공간이 됐다
정독도서관은 1977년 문을 열었다. 교실은 열람실과 자료실로 바뀌고, 학생들의 운동장은 산책과 휴식 공간이 됐다. 단순히 ‘옛 학교라 분위기 좋은 도서관’이 아니라 공공건축이 용도를 바꾸며 기억을 이어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도서관의 마당도 이용자가 있는 학습공간이다
꽃철에는 촬영 인파가 늘지만 열람실 안에서는 통화와 촬영을 삼가고, 출입구와 계단을 삼각대나 대기줄로 막지 않는다. 서울교육박물관의 개관일과 관람시간은 도서관과 다를 수 있으므로 별도로 확인한다. 시험기간에는 좌석과 휴게공간을 실제 이용자에게 우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