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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소격동 · 🏘️

삼청동의 한옥은 북촌 전체와 같지 않다 — 골짜기 주거와 도시한옥

북촌을 ‘조선 양반이 살던 한옥마을’이라고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삼청동의 실제 주거 변화를 담기 어렵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에는 왕실 친족과 고위 관료의 큰 집이 있었지만, 근대 이후 넓은 필지가 나뉘고 인구가 늘면서 중소형 도시한옥과 새로운 재료의 주택이 촘촘히 들어섰다. 삼청동의 골짜기와 경사는 가회동의 격자형 한옥지와도 다른 골목을 만들었다.

도시한옥은 옛집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상품주택이었다

20세기 전반 주택경영회사와 건축업자들은 좁은 필지에 마당·부엌·온돌방을 압축한 한옥을 지어 공급했다. 유리문과 개량 부엌, 도시 수도 같은 새 생활 조건도 받아들였다. 오늘날 ‘전통 한옥’으로 보이는 집 가운데 상당수는 도시 인구 증가에 대응한 근대적 주택이었다.

담장과 대문은 관람 경계선이다

한옥 지붕이 골목에서 보인다고 내부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대문이 열려 있어도 숙박시설·상점 표시가 없다면 들어가지 않고, 담장 위로 휴대전화를 올려 촬영하지 않는다. 이른 아침 캐리어 바퀴 소리, 밤의 대화와 차량 호출은 좁은 골목에서 크게 울린다.

보존은 주민이 계속 살 수 있는 조건과 함께 가야 한다

한옥 수선에는 목재·기와·단열·소방·주차 문제와 큰 비용이 따른다. 외관 규제만 강하고 생활 편의와 비용 지원이 부족하면 주민은 떠나고 집은 상업시설이나 단기 숙박으로 바뀔 수 있다. 아름다운 거리의 지속 가능성은 사진에 보이는 지붕 수보다 실제 거주와 수선 기술이 이어지는지로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