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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반월도·박지도) 프로젝트 · 📍

2015년('가고싶은섬' 사업 시작)~2019년(보라색 테마 본격화). 도라지와 꿀풀 색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섬 두 개가, 온통 보라색으로 뒤덮였다

신안군 안좌면에 속한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섬이었다. 하지만 이 섬들에서 많이 나는 도라지, 꿀풀 꽃, 콜라비가 하나같이 보라색이라는 사실에 착안한 아이디어가, 이 두 섬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15년부터 시작된 '가고싶은섬' 사업을 발판으로, 2019년부터는 보라색 테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보행교와 마을 경관에도 보라색이 적용됐다. 유엔관광기구 공식 소개는 주민 아이디어와 참여, 보라색 농작물과 식재, 보행 연결을 퍼플섬 조성의 주요 요소로 설명한다. 따라서 ‘색 하나가 섬을 바꿨다’고 축약하기보다 주민 참여와 공공사업, 경관 조성, 관광 홍보가 결합해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사업 연대도 한 문장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 반월·박지도는 2015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이 됐고, 신안군은 2018년 보도자료에서 라일락과 다년생 보라색 화초를 심어 퍼플섬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기존 보행교는 2008년 안좌도와 박지도를 연결한 시설에 보라색을 입힌 것이며, 이후 연결과 경관 시설이 더해졌다. 2019년 하나의 시작일만 제시하기보다 단계별 변화로 설명한다.

유엔관광기구 소개는 보라색 도라지·콜라비·꿀풀과 주민 참여를 강조하지만, 섬 전체가 자연스럽게 원래부터 보라색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주택 지붕과 시설 도색, 꽃 식재, 보행교, 운영 규칙은 계획된 경관 사업이다. ‘진짜 자연’과 ‘가짜 관광’을 단순 대립시키기보다 주민 생업, 공공 예산, 유지관리 노동, 방문객 소비가 어떻게 결합했는지 보는 편이 정직하다.

퍼플섬은 주민이 생활하는 마을이다. 보라색 옷 입장 혜택과 요금,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집과 밭을 촬영할 때는 사유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좁은 보행교와 마을길에서 통행을 막지 않는다. 대표 좌표는 안좌면 행정 중심이 아니라 퍼플교 진입부에 둔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모두 걷는 시간, 날씨, 귀환 교통도 따로 계산해야 한다.

색채 브랜드의 성과만큼 유지 비용도 질문할 수 있다. 도색은 바래고 식물은 계절에 따라 피며 보행 시설은 해풍과 염분 속에서 보수가 필요하다. 주민 참여라는 표현도 모든 주민이 같은 의견이라는 뜻이 아니다. 누가 의사결정에 참여했고 누가 청소·식재·안내·판매를 맡는지, 수익과 불편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별도 자료가 필요하다. 이 글은 확인되지 않은 합의나 소득 효과를 대신 상상하지 않고, 공식 자료가 밝힌 사업 요소와 현장에서 관찰할 질문을 분리한다.

보라색 농작물도 섬의 모든 밭에서 같은 비중으로 생산된다는 뜻은 아니다. 공식 소개에 등장하는 품목을 지역 전체의 고정 생산 통계로 바꾸지 않고, 실제 재배 여부는 계절과 현장 안내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