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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은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이름보다 오래된 길목이다 · 🚇

신촌은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이름보다 오래된 길목이다

신촌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새로 형성된 마을을 뜻하지만, 오늘 사람들이 부르는 신촌은 하나의 법정동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창천동·대현동·노고산동과 연희동 일부, 여러 대학 주변의 상권과 교통권을 넓게 가리킨다. 지하철역 이름만 따라 경계를 그리면 이 생활문화권의 움직임을 놓친다.

철도와 도로가 서로 다른 신촌의 중심을 만들었다

경의선 신촌역은 20세기 초 철도 교통의 흔적이고, 1984년 개통한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은 상업 중심을 연세로 쪽으로 강화했다. 이름이 같은 두 역 사이를 걸으면 철도 중심의 옛 이동과 지하철 중심의 현대 이동이 겹쳐 보인다.

대학 세 곳이 하나의 상권을 똑같이 쓰지는 않는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는 가까우나 정문 방향과 수업 동선, 학생문화가 다르다. 상점은 학기와 시험, 방학, 졸업·입학 시기에 따라 매출이 크게 바뀐다. ‘대학생이 많은 동네’라는 말보다 어느 학교의 어떤 시간대 수요인지 구체적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행정 경계를 문화 이름으로 지우지 않는다

신촌 상권이 넓게 이어져도 대현동과 창천동, 노고산동 주민의 생활 조건은 다르다. 방문자는 모든 골목을 신촌으로 부르기보다 주소와 지역 이름을 함께 확인한다. 문화권의 편리한 이름과 실제 행정·생활권을 동시에 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