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대학가는 강의실 밖에서 사회 문제를 토론하고 행동한 학생운동의 공간이었다. 권위주의 시기 민주화운동과 노동·여성운동, 학내 자치의 요구가 캠퍼스와 거리로 이어졌다. 모든 학생이 같은 정치적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대학은 국가와 학교 권력을 공개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었다.
여성대학의 시위를 감정적 반발로 축소하지 않는다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추진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에 반대하며 본관 농성을 벌였다. 이후 국정농단 의혹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학교의 특혜 논란도 큰 사회문제가 됐다. 시위를 단순한 학벌 보호나 학생의 감정으로 설명하지 말고 절차적 정당성과 대학 자치의 요구를 본다.
캠퍼스 기억은 현재 학생의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
시위 장소를 찾더라도 수업과 업무를 방해하거나 참가자를 재연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당시 사진 속 사람의 얼굴을 동의 없이 확대 재사용하지 않는다. 기념 표지가 없는 곳에서는 사건이 없었다고 단정하지 말고 공식 기록과 학생 자료를 함께 확인한다.
대학의 변화는 한 번의 승리로 끝나지 않는다
입시, 등록금, 비정규 노동, 장애 접근성, 성평등과 의사결정 참여 문제는 계속된다. 과거의 민주화 서사를 자랑하는 것과 현재 구성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방문자는 대학을 영웅적 역사관처럼 소비하지 않고 살아 있는 조직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