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rip NOW
← 이 동네 이야기 전체보기

와온해변 · 🌊

현재. 순천만습지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조용한 노을 갯벌

순천만습지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사이, 순천만 동쪽 끝자락의 와온해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명소로 남아 있었다. 길이 3km의 이 해변 앞바다는 짱뚱어, 새꼬막, 숭어, 맛조개 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갯벌로, 특히 꼬막 산지로 알려져 있다. 갯벌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 짱뚱어가 숨 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도 이곳을 찾는다.

와온해변이 특히 알려진 이유는 노을이다. 저녁 무렵 해가 산 사이로 서서히 내려가며 하늘과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은, 순천만습지의 S자 물길 낙조와는 또 다른 결의 감동을 준다. 순천 시내에서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해변 전 구역에서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알맞다. 순천만습지가 보전운동과 람사르협약이라는 무거운 서사를 품고 있다면, 와온해변은 그 옆에서 별다른 수식어 없이 그저 담백하게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