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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은 옮겨갔지만 증기기관차의 물탱크는 남았다 · 🚂

역은 옮겨갔지만 증기기관차의 물탱크는 남았다

학성동 옛 원주역 터에는 높이 18미터의 콘크리트 급수탑이 남아 있다. 1942년 무렵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이 시설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철도 설비다. 여객역 건물보다 눈에 덜 띄지만, 당시 열차가 움직이기 위해 필요했던 기반시설을 보여준다.

50톤의 물을 저장한 작업 시설

국가유산포털은 급수탑의 용량을 50톤, 바닥 면적을 39.6제곱미터로 기록한다. 장식용 기념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물을 채우고 기관차에 보내던 작업 시설이었다. 증기기관차가 사라지면서 본래 기능도 끝났다.

새 역과 옛 철도 터를 구분한다

중앙선 선로와 원주역의 기능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급수탑이 남아 있다고 옛 승강장에서 열차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입 가능한 범위와 정비 상태는 현장 안내를 확인하고 철도 부지 안으로 임의 진입하지 않는다.

사라진 역을 한 건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역 주변에는 승객뿐 아니라 기관사, 정비·급수 노동자와 상인이 모였다. 급수탑은 화려한 철도 낭만보다 열차 운행을 가능하게 한 물과 노동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