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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조와 가야금산조기념관 · 🏛️

19세기 말~2014년. 한 사람의 창시자 뒤에는 여러 1세대 연주자가 있었다

가야금산조는 장구 반주에 맞춰 가야금 독주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전개되는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국악사전은 함화진의 기록을 근거로 영암 출신 김창조(1856~1919)를 초기 가야금산조를 만든 음악가로 지목한다. 그러나 같은 자료는 한숙구와 심정순 등 동시대 음악가도 산조를 만든 1세대로 함께 설명한다. 따라서 김창조를 중요한 선구자로 기억하는 일과 가야금산조의 형성을 한 사람의 단독 발명으로 단순화하지 않는 일은 함께 가능하다. 이후 산조는 여러 세대를 거치며 악장과 선율이 늘고 다양한 유파로 정형화됐다.

영암군은 이 계보를 알리고 전통음악을 보존·전수하기 위해 월출산 기찬랜드 인근에 가야금산조기념관을 조성해 2014년 3월 21일 문을 열었다. 기념관에는 가야금·장구·단소와 산조 명인 관련 자료가 전시됐고, 주변 테마공원에는 공연장과 사당, 야외공연장이 함께 마련됐다. 이곳을 볼 때는 ‘창시자 김창조’라는 표제에서 멈추지 않고, 한 음악이 여러 연주자와 스승·제자의 전승을 거쳐 오늘의 형태가 됐다는 점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시와 공연 일정, 휴관일은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영암문화관광재단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