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들어가면 아쿠아리움과 별마당도서관, 식당가가 먼저 눈에 띈다. 그러나 이 장소의 출발점은 쇼핑이 아니라 수출 상품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상설 전시장이었다. 1979년 7월 3일 한국종합전시장 개관은 서울의 전시 산업이 여의도 임시 시설에서 삼성동의 전문 공간으로 옮겨온 사건이었다.
KOEX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다
초기 영문 명칭은 Korea Exhibition Center의 머리글자를 딴 KOEX였다. 1977년 공사를 시작해 실내·야외 전시장과 국제회의 시설을 갖췄고, 개관 뒤 기계·전자·교역 전시를 열었다. 지금의 COEX 표기와 거대한 지하 상업공간을 과거부터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면 변화의 순서가 뒤집힌다.
1988년 무역센터가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1988년 한국종합무역센터 본관과 신관이 문을 열면서 트레이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업무·숙박·전시 기능이 결합했다. 전시장 하나였던 장소가 국제무역을 상징하는 복합단지로 넓어진 것이다. 길 건너 봉은사의 낮은 지붕과 트레이드타워의 사선형 외관은 이때부터 강한 대비를 만들었다.
지하에서 지상 연혁을 찾기
코엑스몰 안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다. 별마당도서관만 보고 나오기보다 전시장 로비와 트레이드타워 쪽으로 이동해 전시·회의·업무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자. 코엑스의 핵심은 큰 쇼핑몰이 아니라 도시 하나처럼 여러 기능을 겹쳐 놓은 구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