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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리 요지 · 📍

700년째 그 자리를 지키는 가마터

유천리 요지는 고려시대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 순청자와 상감청자를 비롯해 고려백자·진사백자까지 구워낸 가마터다. 강진과 함께 우리나라 청자를 대표하는 도요지로 꼽히며, 지금까지 확인된 가마터만 40여 개소에 이른다.

가마의 불이 꺼진 지 700년이 넘도록, 이 자리는 도자기를 굽던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해왔다. 최전성기에 구워진 1m 넘는 매병은 크기와 무늬, 제작 기술 모두에서 고려 도자기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흙과 불로 빚어낸 그 시절의 솜씨가, 지금도 이 벌판 아래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