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북쪽 끝의 혜화문은 도성 안에서 성북과 동북 지역으로 나가던 작은 문이다. 처음에는 홍화문이라 불렸으나 창경궁 정문과 이름이 같아 16세기 초 혜화문으로 바뀌었다.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생활 통로였고 시신을 도성 밖으로 내보내는 문으로도 사용됐다.
근대 교통은 문과 성벽을 밀어냈다
전차와 도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문루와 홍예가 차례로 철거됐다. 성문 철거는 낡은 시설 하나를 없앤 일이 아니라, 보행과 통제의 도시를 차량 이동 중심 도시로 바꾼 선택이었다.
1994년 복원은 정확한 원위치가 아니었다
도로와 주변 건물 때문에 원래 자리에 그대로 세울 수 없어 현재 문은 북쪽으로 조금 옮겨 복원됐다. 새 석재와 목재를 사용한 복원 건축을 조선시대 원형 그대로 남은 문으로 소개해서는 안 된다. 사라진 위치와 복원 위치를 함께 비교한다.
문 안쪽은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권이다
혜화동에는 학교와 성당, 오래된 주택과 상점이 섞여 있다. 성문을 보고 좁은 주거 골목으로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는다. 대학로의 공연 관객과 주민의 귀가 시간이 겹치는 저녁에는 특히 목소리와 촬영을 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