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향교리에 자리한 담양향교는 630여 년 전, 고려 충혜왕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향교를 세운 사람은 담양 출신으로 재보, 즉 재상급 고위 관리를 지낸 전녹생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주택과 그 대지를 나라에 헌납했고, 이 자리에 향교가 들어섰다. 개인의 사저가 지방 교육기관으로 전환된 셈이다.
향교는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역 인재를 교육하던 관학 기관이다. 담양향교의 창건 시기는 고려 충혜왕 때로 전하지만, 현재 건물은 여러 차례 옮기고 다시 지은 결과다. 전승대로라면 조선 건국 이전부터 이 지역에 유학 교육의 기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전녹생이 사저와 터를 내놓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곳은 왕조가 바뀐 뒤에도 향교의 기능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