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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창신동 · ⛰️

처음이라면 여기부터: 동대문·창신동 110분 입문 코스

동대문·창신동을 처음 찾으면 거대한 쇼핑몰이나 성문 한 채만 보고 돌아가기 쉽다. 그러나 이 지역의 구조는 도성 안과 밖, 판매와 생산, 평지와 낙산의 급경사가 맞붙는 데 있다. 동대문역에서 흥인지문을 살핀 뒤 창신골목시장, 봉제거리, 채석장 절개지 방향으로 약 2킬로미터를 오르면 110분 동안 서로 다른 도시의 얼굴을 만난다.

0~25분: 흥인지문에서 도성의 경계를 읽는다

흥인지문은 한양도성의 동쪽 큰문이다. 현재 문루와 옹성이 남아 있지만, 주변 성벽은 도로와 도시개발 과정에서 끊겼다. 교통섬처럼 보이는 문을 독립된 유물로만 보지 말고 낙산과 광희문 방향으로 이어졌던 성곽선을 상상한다.

25~70분: 시장 뒤편에서 옷의 생산과 유통을 연결한다

동대문 상권의 완성된 옷은 보이지 않는 여러 공정을 거친다. 창신동으로 들어가면 원단과 부자재를 실은 오토바이, 재단물 묶음, 작은 봉제공장이 나타난다. 창신골목시장은 공장 노동과 주민 생활을 지지하는 식사와 장보기의 길이다.

70~110분: 돌산의 경사를 천천히 오른다

봉제골목에서 채석장 절개지 방향으로 갈수록 계단과 경사가 가팔라진다. 절벽과 집, 작업장이 맞붙은 풍경은 관광용 전망이기 전에 주민의 생활환경이다. 무리해서 좁은 계단을 오르지 말고 공개된 길과 전망 공간만 이용하며 내려올 교통편까지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