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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신문로 · 🕊️

경교장은 김구의 집이자 분단정국의 현장이었다 — 경교장

강북삼성병원 안에 자리한 경교장은 1930년대 지어진 서양식 주택이다. 원래 소유자와 건물 이름이 따로 있었지만 해방 뒤 김구가 사용하면서 경교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병원 건물 사이의 단정한 외관만 보면 해방정국의 긴장된 정치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다.

임시정부 요인들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했다

1945년 해방 뒤 김구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인사들은 환국했지만 미군정은 임시정부를 정부로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 경교장은 이들이 만나 통일정부 수립과 정치 노선을 논의하고 방문객을 맞은 거점이 됐다. 환영받은 귀국과 제도적 불인정이 동시에 존재했다.

남북협상은 분단을 막으려는 선택이었다

김구는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1948년 평양을 방문해 남북협상에 참여했다. 결과와 평가에는 논쟁이 있지만, 냉전과 미·소 점령 아래 통일정부의 가능성을 찾으려 한 시도라는 맥락을 지워서는 안 된다.

1949년 피살 현장은 전시 공간이 됐다

1949년 6월 26일 김구는 경교장 안에서 안두희의 총격으로 숨졌다. 현재 복원 전시는 집무실과 피격 흔적, 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보여준다. 운영시간과 병원 동선을 확인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이용하는 공간을 방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