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단순히 경희궁 옆에 새로 세운 전시관이 아니다. 부지는 원래 경희궁 권역에 포함됐고, 궁궐 해체 뒤 경성중학교와 서울고등학교가 사용했다. 학교가 이전한 뒤 경희궁 복원과 공원 조성, 박물관 건립이 이어지며 시민에게 개방된 문화 공간이 됐다.
상설전시는 한양·경성·서울을 한 도시로 연결한다
도시 모형, 지도, 생활자료를 통해 조선의 수도 한양, 식민도시 경성, 전쟁과 산업화를 거친 서울을 연속적으로 볼 수 있다. 왕과 큰 사건뿐 아니라 주택, 교통, 상점과 시민생활이 도시를 만드는 자료라는 점이 중요하다.
야외 전시물도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
박물관 앞 전차와 도시 관련 유물은 서울의 다른 장소에서 사용되다 옮겨온 것이다. 전시물의 현재 위치를 역사적 사건의 원위치로 오해하지 않는다. 안내문에서 제작·사용·이전의 시간을 나눠 읽는다.
박물관 뒤편에서 경희궁의 축소를 체감한다
전시를 본 뒤 경희궁으로 이동하면 원래 궁역 위에 학교와 도로, 관사와 주택이 들어선 과정을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과 궁궐을 별개 관광지로 보지 않고, 궁터가 시민 공간으로 바뀐 한 연속선으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