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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시인 생가 · 📍

1945~1994년(1979년 남민전 사건). 감옥에서 9년을 보낸 시인의 생가가, 지금은 해마다 그를 기리는 문학제의 무대가 된다

김남주(1946~1994)는 해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유신 체제와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다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9년 3개월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 사건은 197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엄혹한 정치 지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김남주는 이 시기를 거치며 저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소 이후에도 그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이어갔고, 끝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삼산면 봉학리에 있는 그의 생가는 김남주기념사업회가 복원해 지금은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으며, 바로 곁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공원이 조성돼 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이 생가 일원에서는 김남주문학제가 열린다. 감옥에서 보낸 9년이라는 시간이 한 시인의 삶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았지만, 지금 그 상흔의 자리는 해마다 그를 기억하는 축제의 무대로 바뀌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