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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국립극장 · 📍

남산 기슭의 국립극장은 전통예술을 국가 무대에 올린 건축이다

장충단공원에서 남산길을 오르면 큰 지붕과 계단을 가진 국립극장이 나타난다. 국립극장은 1950년 부민관에서 창설됐지만 전쟁으로 대구로 옮겼고, 서울로 돌아와 명동의 옛 극장을 사용했다. 1973년 장충동에 전용 건물을 열면서 남산 동쪽은 국가가 공연예술을 제작하고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화축이 됐다.

장충동 이전은 공연장 하나의 이사가 아니었다

1973년 10월 17일 문을 연 장충동 국립극장은 큰 무대와 객석, 연습과 제작 시설을 갖춘 국가 문화시설이었다. 국가가 ‘민족예술’을 육성하고 대표 이미지를 만들려던 시대적 목적도 담겼다. 전통예술이 고정된 옛 형태 그대로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니라, 조명·음향·극장 시간표에 맞춰 새롭게 구성되고 대규모 관객에게 전달됐다는 점을 본다.

전속단체의 변화는 문화정책의 변화를 보여준다

국립극장은 한때 연극·창극·무용·오페라·발레·합창·교향악 등 여러 단체를 품었다. 이후 일부 단체가 독립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옮겨갔고, 현재는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세 단체가 소속돼 있다. 무엇을 ‘국립’으로 직접 운영할지에 대한 선택은 예술의 가치뿐 아니라 행정과 예산의 역사이기도 하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자료와 공간의 시간이 있다

2009년 문을 연 공연예술박물관은 무대의상·대본·사진·음향과 영상 등 한국 공연사의 자료를 다룬다. 다만 전시와 극장별 운영, 공사와 공연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남산 산책 중 로비를 통과하는 지름길로 여기지 말고, 관람할 경우 공식 시간과 접근 가능 구역을 확인한다. 야외에서도 공연 중인 실내와 연습 공간을 배려해 큰 소리를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