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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 📍

그해 봄, 이 바다에서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팽목항은 희생자들의 유해가 수습된 곳이자, 이후 오랜 시간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며 가족을 기다렸던 자리다.

이 항구는 원래 평범한 어촌의 포구였다. 그러나 그해 봄 이후, 팽목항은 기다림이라는 단어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곳이 됐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날의 정황을 자세히 되짚는 일이 아니라, 그 시간을 이 자리에서 견뎌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