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rip NOW
← 이 동네 이야기 전체보기

서촌 · 📍

시인과 화가의 집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남지 않았다

서촌을 ‘예술가의 동네’라 부르는 데에는 여러 근거가 있다. 시인 윤동주는 연희전문 재학 중 누상동에서 하숙했고, 작가 이상은 통인동 일대에서 성장했다. 화가 박노수의 옥인동 주택은 현재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사용된다.

윤동주가 살던 집은 남아 있지 않다

윤동주가 하숙하며 시를 쓴 장소는 터와 기록으로 기억된다. 오늘 만나는 표지 주변의 건물을 당시 하숙집 원형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남지 않은 장소도 문학 속 주소와 생활 동선을 통해 기억할 수 있다.

이상의 집은 무엇을 복원했나

통인동의 문화공간 ‘이상의 집’도 작가가 사용한 방을 완벽히 보존한 생가 박물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상이 성장한 필지와 동네의 기억을 바탕으로 문학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현존성과 장소성은 같은 말이 아니다.

박노수미술관에서는 집도 작품이다

박노수 가옥은 1930년대에 지어진 절충식 주택으로 한식과 서양식 요소가 섞여 있다. 작품을 본 뒤 계단, 창, 정원을 함께 살피자. 세 장소를 비교하면 서촌이 예술가를 기억하는 방식이 보존·재해석·표지로 각각 다르다는 점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