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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 🧱

팝업스토어 뒤에 아직 공장이 있다

성수는 팝업이 공장을 대신한 동네가 아니다. 화려한 브랜드 공간 한 블록 뒤에서 수제화·인쇄·정비의 생산이 계속된다.

성수의 주요 거리에서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운영되는 팝업이 계속 바뀐다. 그러나 지역의 서사는 팝업 일정표보다 오래됐다. 수제화, 인쇄, 자동차 관련 업종과 작은 제조업체가 모인 준공업지대가 먼저 있었고, 그 공간적 조건을 새 브랜드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팝업이 아니라 전환을 보러 간다

한 브랜드의 행사만 보고 돌아오면 성수는 언제든 다른 상업지로 대체될 수 있다. 한 블록 뒤로 이동해 제조업 간판과 화물 출입구, 낮은 공장 건물을 함께 볼 때 성수만의 변화가 보인다.

빌린 외형, 원래의 용도

붉은 벽돌, 높은 층고, 큰 출입문은 원래 상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물건을 만들고 옮기기 위한 산업 건축이었다. 이 외형이 지금은 브랜드 공간의 미학으로 쓰이지만, 그 전에 무엇을 위한 구조였는지를 알고 보면 같은 골목이 다르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