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류에 해당하는 영암군 시종면 일대는, 한반도에서 옹관고분이 가장 밀집한 중핵지대로 꼽힌다. 옹관묘란 시신을 큰 항아리 안에 안치해 매장하는 마한 고유의 장례 방식으로, 이 일대에만 100여 기가 넘는 옹관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1960년 국립박물관이 시종면 내동리 7호분에서 옹관묘 6기를, 1967년에는 경희대학교박물관이 내동리 1~6호분에서 옹관묘 10기를 각각 조사하며 이 일대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시종면 일대가 이렇게 많은 고분을 품게 된 데는 지리적 이유가 있다. 이곳은 서해와 내륙을 잇는 길목에 해당하는 요충지로, 서해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내륙으로 확산시키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5세기 중엽 옥야리 장동에서 처음 등장한 대형 방대형 고분은 이후 내동리 쌍무덤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마한 고유의 소박한 옹관묘가 점차 거대한 봉분을 갖춘 석곽·석실묘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 전라남도는 이 유적을 나주 지역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