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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여수 밤바다' · 🌊

2012년. 노래 한 곡이, 도시 하나의 이미지를 새로 썼다

2012년 상반기,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발표한 앨범에는 "여수 밤바다"라는 곡이 수록돼 있었다. 타이틀곡이 아니었음에도 이 곡은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5위, 가온 연간 디지털 차트 17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노래가 공개된 2012년 3월 29일 이후, 여수를 찾는 관광객 수는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그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은 1천50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동안 연평균 700만 명 수준이던 방문객 수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였다. 물론 같은 해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와 전라선 KTX 개통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여수에 "낭만"이라는 감성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사람들을 꾸준히 불러들인 힘은 이 노래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많다.

노래의 인기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일화도 있다. 여수시장이 직접 버스커버스커의 작업실을 찾아가 홍보대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밴드는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대신 여수로 내려가 거리에서 직접 버스킹 공연을 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노래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몰려들자, "장범준 님 방문 시 당일 모든 테이블 공짜"라는 문구를 내건 식당까지 등장했다. 공식적인 홍보대사 자리는 거절했지만, 노래 한 곡이 실제로 해낸 홍보 효과는 그 어떤 캠페인보다 컸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