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rip NOW
← 이 동네 이야기 전체보기

득량역과 추억의 거리 · 🚉

1930년. 무궁화호가 하루 여덟 번밖에 서지 않는 작은 역이,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방문객들로 붐빈다

득량역은 1930년(현 경전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다. 지금은 하루 여덟 차례 무궁화호가 지나가는 작은 간이역으로,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시골 역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역 주변에 조성된 "추억의 거리"가 이 작은 역을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장소로 바꿔놓았다.

이 거리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디자인 프로젝트로 조성돼, 지역 주민들이 1970~80년대 옛 다방·문방구·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10여 개의 전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 전시된 물건들은 복제품이 아니라 실제 그 시대에 쓰였던 골동품들이라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득량역을 찾는 방문객 가운데는 젊은 세대가 유독 많다. 하루 여덟 번밖에 열차가 서지 않는 이 작은 역이, 역설적으로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시대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젊은이들로 붐비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