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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 🧵

동대문에서 팔리는 옷은 이 언덕에서 시작된다

동대문의 화려한 쇼윈도 뒤에는 원단과 반제품을 실은 오토바이가 오르는 언덕이 있다. 옷이 상품이 되기 전의 서울을 걷는다.

동대문에서 옷은 완성된 상품으로 보인다. 몇 분만 걸어 창신동 안으로 들어가면 옷은 다시 원단과 재단물, 실과 부자재로 풀린다. 한 건물에서 전부 만드는 대신 여러 작업장이 나누어 맡는 생산 방식 때문에 골목 자체가 공장의 복도 역할을 한다 사실.

아래는 판매, 위는 생산

동대문 상권과 창신동 봉제 골목의 거리는 짧지만 두 장소가 보여주는 장면은 정반대다. 아래에서는 가격표와 마네킹을 보고, 위에서는 원단 묶음과 재봉기계, 운반 오토바이를 본다. 이 수직 이동이 시리즈 전체의 출발점이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대하여

과거 이 일대의 봉제 역사를 소개하던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폐관 기록이 확인된다 사실. 이 시리즈는 이 시설을 현재 방문 가능한 곳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도 일하는 골목 자체를 통해 산업의 흔적을 읽는 방식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