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수해가 잦았다. 이를 막기 위해 1648년(인조 26) 담양부사 성이성이 제방을 축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홍수 방지라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발한 이 조림 사업이, 오늘날 관방제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숲의 시작이었다.
약 206년이 지난 1854년(철종 5), 담양부사 황종림이 제방을 고치고 숲을 다시 조성했다고 전한다. 다만 현재 남은 나무를 각 조성 시기와 일대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관방제림이 하천 제방을 보호하려는 치수 목적에서 가꿔진 숲이며,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실용 시설이 오랜 관리 끝에 자연유산이 된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