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1970년대 초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 사업 과정에서 국도 24호선 구간에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으며 시작됐다. 여러 관광 자료에는 1972년 당시 담양군수 김기회가 약 5km 구간에 다섯 살 묘목 1,300그루를 심었다고 소개된다. 오늘의 경관은 당시 식재와 이후 수십 년의 관리가 함께 만든 결과다.
이 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가로수길이 된 뒤, 도로를 확장하려는 계획이 등장했다. 그러자 담양 군민들은 "아름다운 거리숲 지키기" 운동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군민들의 이런 노력은 결국 이 길을 지켜냈고, 대신 기존 메타세쿼이아길은 그대로 보존한 채 그 옆으로 새로운 우회도로가 건설됐다. 이 길은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가 주관한 2002년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 군수의 결단으로 시작된 나무 심기가, 그 나무들이 자란 뒤에는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지켜지는 유산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