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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떡갈비와 국수거리 · 📍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 궁중에서 유배객을 따라 지방으로 내려온 음식이, 이름까지 바뀌며 담양의 대표 먹거리가 됐다

떡갈비의 기원과 담양 전래 경로에는 여러 설이 있으며, 궁중 음식이 지방으로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유배 온 인물이 조리법을 전했다거나 담양에 다른 지역보다 먼저 정착했다는 설명은 확인된 단일 계보라기보다 지역 음식의 유래설로 다루는 편이 정확하다. 오늘날 담양식 떡갈비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과 기원 설화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떡갈비"라는 이름 자체는 조리 과정에서 비롯됐다. 갈빗살을 칼로 두들겨 잘게 다진 뒤 다시 뭉쳐 빚어내는 과정이, 쌀을 쪄서 절구에 치는 떡 만들기 과정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생겨났다. 이 명칭이 실제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무렵이다. 지금 담양의 명물로 꼽히는 국수거리 역시 흥미로운 이력을 지녔는데, 이 거리는 원래 담양 죽물시장이 있던 자리였다. 궁중의 조리법이 유배객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고, 이름이 새로 붙고, 시장이 사라진 자리에 또 다른 먹거리 골목이 들어서는 과정을, 이 좁은 거리 하나가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