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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병영성 · 🏯

1417년(조선). 광주에 있던 군사 지휘소가, 왜 이 작은 면 소재지로 옮겨왔을까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의 육군을 총괄하던 전라병마절도사의 지휘소였다. 원래 이 병영은 지금의 광주 지역인 광산현에 있었지만, 1417년(태종 17년) 지금의 강진군 병영면 자리로 옮겨와 성을 쌓았다. 당시 무관이었던 마천목이 축성을 주도했다고 전한다.

행정·상업의 중심지였던 광주를 벗어나 훨씬 작은 고을로 군사 지휘소를 옮긴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해안 방어와 전라도 전체를 아우르는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위치가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조선시대 내내, 전라도 전체의 군사 행정은 이 작은 면 소재지에서 이뤄졌다. 이후 이 병영성은 뒤에서 다룰 하멜 일행이 7년간 억류됐던 장소이기도 해, 조선의 군사사와 국제교류사가 겹치는 독특한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