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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의 벤처 신화는 차고보다 사무실 보증금에서 시작됐다 · 💻

역삼동의 벤처 신화는 차고보다 사무실 보증금에서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 테헤란로 주변에는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업과 투자기관이 모이며 ‘테헤란밸리’라는 이름이 생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차고 신화와 달리 서울 창업자는 높은 보증금과 사무실 임대료, 빠른 인력 채용과 투자 유치 속에서 회사를 키웠다. 벤처는 자유로운 아이디어뿐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의 조건에 크게 의존했다.

성공기업의 이름 뒤에는 사라진 회사가 많다

닷컴 열풍과 붕괴를 거치며 수많은 기업이 합병·폐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몇몇 창업자의 성공담만으로 시대를 설명하면 실패 비용을 떠안은 직원과 투자자, 하청업체가 보이지 않는다.

공유오피스는 문턱을 낮추지만 불안정도 공유한다

작은 팀은 짧은 계약과 공용시설로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임대료 인상과 계약 종료, 네트워크 의존이 사업 지속성을 흔들 수 있다. 세련된 라운지를 혁신의 증거로만 촬영하지 않는다.

기업 밀집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계속된다

판교와 구로·가산 등 새로운 기술거점이 성장해도 역삼동에는 투자·법률·영업 네트워크가 남는다. 중심이 완전히 사라졌다거나 모든 스타트업이 강남에 있다는 양극단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