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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 🛕

1909년. 한국에 하나뿐인 일본식 사찰

동국사는 1909년 창건된, 지금 한국 땅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한국의 전통 사찰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질감이 뚜렷하다 — 한국 사찰 특유의 화려한 단청이 없고, 처마는 낮고 완만하며, 창문이 유독 많다. 이는 일본 사찰 건축 양식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기 조선에는 일본 불교 각 종파가 포교당을 세우며 함께 들어왔는데, 해방 이후 대부분은 헐리거나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 동국사가 지금까지 온전한 형태로 남은 것은 오히려 예외적인 사례에 가깝다.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건물의 외형은 일본식이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신앙 생활은 한국 불교라는 이중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시간여행마을 도보 코스에서 가장 조용한 지점이기도 해서, 몰려드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