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rip NOW
← 이 동네 이야기 전체보기

쌍봉사 철감선사탑 · ⛰️

868년(신라 경문왕 8). 당나라 유학까지 다녀온 승려가, 굳이 화순의 산수에 이끌려 이곳에 정착했다

철감선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로, 28세 되던 해 당나라로 건너가 불교를 공부했다. 문성왕 9년(847) 범일국사와 함께 귀국한 그는 처음 풍악산에 머물며 도를 닦았다. 그러다 경문왕 대에 이르러 화순 지역의 아름다운 산수에 마음이 이끌려, 이곳에 절을 짓기로 결심했다. 당나라 유학까지 다녀온 고승이 굳이 이 지역을 택한 이유는 순전히 풍경 때문이었다는 셈이다.

그는 자신의 호였던 "쌍봉"을 따서 절의 이름을 쌍봉사라 지었다. 경문왕 8년(868), 71세의 나이로 이 절에서 입적하자 왕은 그에게 "철감"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과 비를 세우도록 명했다. 8각 원당 형식으로 조성된 이 탑은 조각이 정교하고 치밀해, 통일신라 승탑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1962년 12월 국보 제57호로 지정된 이 탑은, 한 승려가 남긴 이름이 절의 이름이자 국가가 인정한 문화재의 이름으로까지 이어진 드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