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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위성당 · ⛪

1845년, 1907년. 한국인 최초의 신부가 목숨을 걸고 처음 발 디딘 땅

1845년, 김대건 안드레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인 최초로 천주교 사제 서품을 받았다. 당시 조선은 천주교를 혹독하게 박해하던 시기였다 — 사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선택이었다.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고, 그가 처음 조선 땅에 발을 디딘 곳이 지금의 나바위성당 인근 나루터로 전해진다.

나바위성당은 이 상륙을 기념해 1907년에 세워졌다. 성당이 자리한 산은 그 절경 때문에 조선 후기 대학자 송시열이 '화산(華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하며, 지금 이 산의 행정지명인 '화산리' 역시 여기서 비롯됐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첫 사제의 귀국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이, 조선 왕조가 여전히 천주교인을 처형하던 시기의 긴장 속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지금의 평화로운 성당 풍경 너머로 그 시절의 위태로움이 겹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