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은 옛 전주부성 남문 밖 장터에서 이어져 온 전통시장이다. 2000년대 들어 2층 점포가 하나둘 비어가자, 2011년 10월 전주시는 이 빈 상가에 청년 상인들을 입주시키는 실험을 시작했다. '진짜(REAL)'와 '새마을(뉴타운)'을 합친 '레알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곳은 전국 최초의 '청년몰'이었다. 이후 이 모델은 전국 전통시장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 사례로 꼽혔고, 2016년부터는 전국 각지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생겨났다.
여기서 이야기를 성공담으로만 끝내면 절반의 사실만 전하는 셈이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부시장 청년몰 점포 32곳 가운데 17곳이 임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취재 당일 실제로 문을 연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전국으로 퍼진 청년몰들의 휴·폐업률도 약 45%에 이른다. '원조 청년몰'이라는 타이틀과 '방문해도 대부분 문이 닫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재의 현실이 같은 장소에 겹쳐 있는 것이다. 핏트립나우에 이 장소를 소개할 때는 '전국 청년몰의 시작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방문 시점의 실제 영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안내를 같이 붙이는 편이 여행자에게 정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