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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 🏭

골목이 공장보다 좁아야 했던 이유

대형 공장이 아니라 작은 공정이 나뉜 작업장들이 골목을 이룬다. 문래의 좁은 길은 비효율이 아니라 분업의 지도다.

문래를 처음 걷는 사람은 골목이 이렇게 좁은데 트럭은 어떻게 드나드는지 의아해한다. 답은 이 동네의 생산 방식 자체에 있다.

큰 공장 하나가 아니라 작은 필지 여럿

문래의 생산은 하나의 큰 공장이 모든 공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은 필지에 나뉜 여러 작업장이 절단·용접·도색 같은 서로 다른 공정을 나누어 맡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추정. 필지가 작으니 건물도 작고, 건물 사이의 길도 그만큼 좁아진다.

트럭과 지게차가 잇는 공정

이 좁은 길을 실제로 채우는 것은 관광객이 아니라 반제품을 실은 트럭과 지게차다. 한 작업장에서 자른 금속이 다른 작업장으로 옮겨져 용접되고, 다시 다른 곳에서 마감된다. 골목이 곧 이 이동의 경로이기 때문에, 보행자는 이 작업 동선을 존중하며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