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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 🔥

불꽃을 만드는 사람과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

철을 자르는 기술과 작품을 만드는 기술은 정말 다른가. 오래 일한 기술자와 새로 들어온 창작자가 만들기를 공유하는 방식.

문래에는 두 종류의 제작자가 있다. 수십 년째 금속을 다뤄 온 기술자와, 몇 년 전 이 골목에 들어온 창작자다.

같은 손, 다른 훈련

철공 기술자는 도제식 현장 훈련과 반복된 작업을 통해 기술을 익혔고, 그 결과물은 주문한 업체의 부품이나 구조물로 쓰인다. 창작자는 미술 교육이나 독립적인 실험을 거쳐 작품을 만들고, 그 결과물은 전시나 판매를 통해 유통된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두 노동의 문법은 다르다.

"장인"이라는 말로 뭉뚱그리지 않기

이 둘을 "같은 장인 정신"으로 뭉뚱그려 소개하는 방식은 듣기 좋지만 부정확하다. 철공 기술자의 노동은 산업 부품 생산이라는 실용적 목적을 갖고, 창작자의 작업은 표현이라는 다른 목적을 갖는다. 두 목적을 존중하며 구분해서 보는 것이 이 골목을 정확히 읽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