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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 📍

서촌은 오래된 행정지명이 아니다

지도에서 서촌동 주민센터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서촌이 공식 행정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경복궁 서쪽, 인왕산 동쪽의 체부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효자동·청운동 일대를 가리킨다. 관광 안내에서는 편리하지만 시대와 사람에 따라 범위가 달라진다.

조선 사람은 이곳을 무엇이라 불렀을까

조선시대에는 도성 북서부의 윗마을이라는 뜻으로 ‘웃대’ 또는 ‘상촌’이라 했고, 장의동에서 유래한 ‘장동’ 같은 이름도 사용했다. 경복궁 서쪽이라는 현재의 시선만으로 옛 공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세종마을이라는 또 다른 이름

세종대왕이 태어난 준수방이 이 일대에 있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세종마을’이라는 이름도 사용된다. 다만 정확한 생가 건물이 남은 것은 아니므로 표지석 주변을 복원된 탄생지처럼 설명해서는 안 된다.

이름은 동네의 사용법을 바꾼다

서촌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지며 카페·갤러리·한옥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 동시에 오래 살아온 주민의 생활권이 관광 브랜드로 묶였다. 여행자는 이름 하나가 편리한 길잡이인 동시에 복잡한 동네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