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정동에서 출발해 1930년대 현재의 신촌 캠퍼스로 옮겨왔다. 석조 본관과 대강당을 중심으로 한 오래된 축과, 2008년 문을 연 이화캠퍼스복합단지 ECC의 현대적 공간이 한 캠퍼스에 공존한다. 서로 다른 시기의 건축은 학교가 여성교육기관에서 대규모 연구대학으로 확장된 시간을 보여준다.
ECC는 건물을 세우기보다 땅을 갈라 공간을 넣었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는 캠퍼스 지형을 양쪽으로 가르고 중앙의 긴 보행로를 지하로 내려보낸다. 유리벽 안에는 강의·열람·상업·문화시설이 놓이고 지붕 위의 잔디는 기존 녹지 흐름을 잇는다. 거대한 정면 대신 내려가는 계곡이 입구가 된다.
개방된 통로와 대학 내부 공간을 구분한다
중앙 통로가 공개돼 보여도 강의실·열람실·사무실은 학내 구성원의 공간이다. 유리벽 너머 사람을 확대 촬영하거나 수업 중 문을 열지 않는다. 공연과 전시는 별도 입장·예약이 필요할 수 있어 현장 안내를 따른다.
유명한 사진 구도보다 실제 보행을 우선한다
계단과 경사로에서 중앙 대칭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통로를 막기 쉽다. 수업 전후에는 학생 흐름을 피하고 삼각대와 장시간 촬영을 삼간다.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위치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