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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 🛕

고려 후기~현재. 훌륭한 승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절

한국 불교에는 삼보사찰이라는 개념이 있다 —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가 '불보(佛寶)',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가 '법보(法寶)', 그리고 훌륭한 승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송광사가 '승보(僧寶)'다. 송광사가 승보사찰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 고려 후기 보조국사 지눌을 시작으로, 이 절에서는 무려 16명의 국사(國師, 나라의 스승)가 배출됐다.

절이 자리한 산의 이름 송광산(松廣山)에는 이런 전설이 전한다 — 훗날 이 산에서 '18명의 위대한 인물(十八公)'이 나와 불법을 널리(廣) 펼칠 것이라는 예언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삼보사찰이라는 표현 자체가 문헌에 등장한 것은 비교적 후대인 1828년, 학자 홍석주의 기록에서다. 지금 송광사를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산사의 풍경에 먼저 눈이 가겠지만, 이 절이 800년 가까이 이어온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 — 나라를 이끌 만한 스승들을 계속해서 길러낸 전통이라는 점을 기억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