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라는 이름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고려 말, 봉황이 오동나무 열매를 따 먹으러 이 섬에 날아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을 들은 공민왕은 "오동도에 있는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리라"고 명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봉황을 향한 경계심에서였는지, 다른 정치적 이유에서였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결과적으로 오동나무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동백나무가 채워나갔다.
지금 오동도를 뒤덮고 있는 것은 약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다.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섬은 768m 길이의 방파제 하나로 육지와 연결돼 있는데, 이 방파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1952년에는 오동도 등대가 처음으로 불을 밝히며 항로를 지키는 역할까지 더해졌다. 매년 약 200만 명이 무료로 이 섬을 찾는다. 봉황을 쫓아내려 나무를 베어냈다는 전설의 자리에, 지금은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꽃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