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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탄광 · 📍

1905년~2023년. 국내 최초의 탄광이 문을 연 지 118년 만에, 마지막 갱도의 불이 꺼졌다

화순탄광의 역사는 1905년, 한국인 박현경이 광업권을 등록하며 시작됐다. 이후 1934년 이 광업권을 매입한 일본인이 본격적으로 탄광 개발에 나서면서 채굴이 본격화됐다. 화순탄광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근대적 탄광이자, 국토 서남권에서 유일한 탄광으로, 화순뿐 아니라 전남 지역경제 전체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생산량이 정점에 달했던 1989년에는 1,600여 명의 직원이 하루도 아닌 한 해 동안 70만 5천 톤의 석탄을 캐냈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석탄산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쇠락하기 시작했고,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생산량 감축이 이어지면서, 2022년에는 생산량이 6만 3천 톤까지 떨어졌다. 결국 2022년 대한석탄공사는 남아 있는 탄광을 모두 폐광하기로 결정했고, 화순광업소는 2023년 4월 27일 조기폐광 신청서를 제출한 뒤, 그해 6월 30일 118년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국내 석탄산업의 시작과 함께했던 탄광 하나가, 그 산업 전체의 쇠퇴와 궤를 같이하며 문을 닫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