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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포구마을·웅포 곰개나루 · 🌊

조선시대~2009년. 철도에 밀려 사라진 포구가, 노을 명소로 되살아나다

성당포구마을은 조선시대 세곡(나라에 바치는 곡물)을 보관하던 창고 '성당창'이 있던 자리다. 지방에서 거둔 곡식을 서울로 실어 나르던 조운선이 이곳까지 드나들었다. 인근 웅포의 '곰개나루'라는 이름은 포구의 지형이 마치 곰이 금강 물을 마시는 형상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이 일대는 조선 후기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하며 크게 번성한 포구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놓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물자를 옮기는 방식이 뱃길에서 철길로 옮겨가자 포구의 수운 기능은 급속히 약화됐고, 결국 이 나루는 문을 닫았다. 오랫동안 잊혔던 포구가 다시 알려진 건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생태하천 정비와 나루터 복원, 산책로 조성이 이뤄지면서다. 지금은 서해안 7대 낙조 명소로 소개될 만큼 알려진 여행지가 됐다. 세곡을 실어 나르던 배들이 오가던 자리에서, 지금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노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