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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내자동·내수동 · 🚇

사직로와 터널은 인왕산 남쪽의 이동 방식을 바꿨다 — 제단 옆을 통과한 근대 교통

사직단 앞의 넓은 사직로를 보면 이곳이 오래전부터 동서 이동의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차로 폭과 터널, 교차로는 조선시대 길을 그대로 넓힌 한 번의 결과가 아니다. 식민지기 도로 개조와 해방 이후 자동차 중심 도시계획, 인왕산을 관통하는 터널 건설이 여러 단계로 겹쳤다.

터널은 지도상 거리를 줄였지만 동네의 경계를 새로 만들었다

산을 돌아가던 차량이 터널을 통과하면 서대문과 도심 사이 이동시간은 짧아진다. 반대로 진입도로와 교차로는 주민이 걸어서 건너야 할 폭을 늘리고 작은 골목의 연결을 약하게 만들었다. 교통시설의 효과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다르게 나타난다.

넓은 도로는 사직단을 잘 보이게 하면서도 고립시킨다

차량에서는 사직단의 숲과 대문이 빠르게 지나가는 경관이 된다. 하지만 보행자는 신호와 횡단보도를 따라 우회해야 하고, 제단과 주변 주거지를 하나의 역사 공간으로 느끼기 어렵다. 문화유산 앞 도로를 단순히 접근성 개선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교통사를 읽을 때 옛 골목의 불편도 낭만화하지 않는다

좁은 길은 보행의 친밀함을 만들었지만 화재 대응, 물류, 위생과 이동약자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자동차 도로의 피해를 기록하면서도 이전 환경을 이상적인 공동체로만 그리지 않는다. 누구의 이동이 편리해졌고 누구의 이동이 더 어려워졌는지를 나누어 본다.